목판본. 크기는 세로 104.5㎝, 가로 71.5㎝이다. 부분적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바다는 『동국여지승람』 팔도총도와 같은 흑파문(黑波文)이나 판각이 아니고 필사로 되어 있다.
제작연대는 1416년(태종 16)에 처음으로 설치한 제주도의 대정(大靜)과 정의현(旌義縣) 이 있고 1684년(숙종 10)에 설치한 함경도의 무산군(茂山郡)이 없는 것으로 보아 1416∼1684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함경도·평안도·황해도를 포함하는 북부지방이 경기 이남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작게 그려져 있다.
압록강과 두만강이 거의 동서방향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는 등 조선 전기의 우리 나라 전도의 특징을 잘 지니고 있다. 지도의 내용은 부·군·현을 빠짐없이 기입하였고 하계망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산맥의 표시는 없고 백두산을 비롯하여 유명한 산만 그려져 있다.
지도의 윤곽과 하계망은 조선 전기의 정척(鄭陟)·양성지(梁誠之)가 만든 「동국지도(東國地圖)」와 유사하나 산맥의 표시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목판본이면서도 전해지는 지도가 많지 않으며, 이찬(李燦) 소장본과 동경한국연구원 소장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