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판. 총 34면. 1923년 11월 조선학생회(朝鮮學生會)에서 간행되었다. 독일시인 하이네(Heine,H.)의 시를 신봉조(辛鳳祚)가 번역하여 그 원문과 함께 허두에다 싣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사람은 신봉조 이외에 박팔양(朴八陽)·윤정호(尹禎浩)·이세기·방준경(方俊卿)·최강(崔?)·조구순(趙龜淳)·염형우(廉亨雨) 등이며, 모두 8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이 사화집은 김억(金億)의 『해파리의 노래』(조선도서주식회사, 1923.4.)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창작시집이나, 당시 학생들의 습작품들을 모아서 엮은 것이기 때문에 문학사에서 거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구성원 가운데서 여수(麗水) 또는 김여수(金麗水)라는 아호로 활동하여 1940년에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여수시초(麗水詩抄)』를 펴낸 바 있는 박팔양만이 시작활동을 계속하였을 뿐이며, 나머지는 거의 시작과는 무관한 길을 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