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이 은밀히 전승하던 세 악곡 중의 하나였던 「표풍」은 남원공사(南原公事) 윤흥(允興)의 간청으로 안장(安長)과 청장(淸長)이라는 총명한 두 소년에게 전승되었다.
「표풍」을 배운 안장은 그 악곡의 비법을 아들 극상(克相)과 극종(克宗)에게 전승시켰더니 극종 이후에 거문고로 업(業)을 삼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고 『삼국사기』 잡지 악조에 전한다. 신라사회에 거문고가 널리 퍼진 때가 신라 하대(下代)의 말 무렵으로 추정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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