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계석(品階石)이라고도 한다.
덕수궁의 중화전(中和殿)과 창덕궁의 인정전(仁政殿) 등의 전각계단을 중심으로 동편·서편에 건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먼곳으로 정1품∼종9품의 품계를 새겨 차례로 세웠다. 상참 등의 조회를 할 때 백관들은 그 품계에 따라 품석 앞에 정렬하였다.
국왕이 참석하거나 국왕에의 하례를 위한 조참·상참·정지(正至)와 국왕탄일 조하(朝賀), 명제(明帝)·청제(淸帝)를 위한 정지·성절 때에 중국의 궁궐 쪽을 바라보고 예를 행하는 망궐행례(望闕行禮) 등 때에 정1품∼종9품의 관원이 품계에 따라 문반은 동편 품계석 옆에, 무반은 서편 품계석 옆에 각각 2열로 정렬하여 위 행사의 의식을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