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 직후에 완성된 이른바 9주(九州)의 하나이다. 신라는 6세기에 들어와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진출하여 505년(지증왕 6)에 실직(悉直 : 현재의 삼척), 곧이어 하슬라(何瑟羅 : 현재의 강릉)지방을 취하여 주(州)를 설치하였다.
그런데 561년(진흥왕 22)에 만들어진 진흥왕순수비 중 창령비의 비문에 의하면, 실직과 하슬라(河西阿郡)지방이 통틀어 사대등(使大等)의 통치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어 주제도가 어느 때부터인지 폐지된 것을 알 수 있다.
그 뒤 639년(선덕여왕 8)에 이르러 하슬라에 소경(小京)을 설치하였고, 다시 658년(태종무열왕 5)에는 소경을 폐지하고 하슬라주를 설치하였다. 이와 동시에 실직에는 북진(北鎭)을 설치하였다. 757년(경덕왕 16) 12월 9주의 이름을 모두 고칠 때 명주(溟州)로 되었으나, 그뒤에도 하서주의 명칭은 계속 쓰였다.
757년 개편 당시 하서주는 9개군 25개현을 관장하였으며 주 직속의 현은 넷이었다. 주치(州治)는 현재의 강릉이다. 또한, 주에는 군부대로서 이화혜정(伊火兮停)과 하서주서(河西州誓)·만보당(萬步幢)을 두었다. 장관으로 도독(都督), 차관으로 주조(州助, 일명 州輔), 그 밑에 장사(長史, 일명 司馬)를 각각 1인씩 두었다. →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