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봉만(夏雲峰慢)」이라고도 한다. 송대의 시인 유영(柳泳)의 작품이다.
이 「하운봉」은 쌍조(雙調) 91자로 구성되었는데 전단과 후단이 각각 8구의 5평운(平云)으로 되었다. 「하운봉」은 조선 초기에 이르러 당악곡의 하나로 궁중에서 연주되었다.
성종 당시 이 악곡은 당악을 연주할 악공의 취재 때 시험곡의 하나로 사용되었고, 다른 당악곡들과 함께 하례(賀禮) 또는 연향 때 연주되었다. 그러나 「하운봉」이 조선 후기의 문헌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더 이상 전승되지 못하였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