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권 4책. 목판본. 간행자와 간행 연대는 미상이며, 권말에 편자가 36세 때 쓴 자서(自序)와 죽기 2년 전에 기록한 추기(追記)가 있을 뿐이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성리학(性理學)에 입각한 지행(知行)의 요체를 각종 서적에서 명구만을 수집, 부분별로 정리하였다. 각 권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권1은 격물치지(格物致知)로 위학지방(爲學之方)과 독서지방(讀書之方), 권2는 명륜(明倫)으로 가언(嘉言)과 선행(善行), 권3은 성의(誠意)로 심술지요(心術之要)와 개과방(改過方), 권4는 정심(正心), 권5는 분치(忿懥), 권6은 공구(恐懼)·우환(憂患), 권7은 호락(好樂)으로 완물지병(玩物之病)과 식색지욕(食色之欲)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권8·9는 사환지욕(仕宦之欲), 권10은 재리지욕(財利之欲), 권11은 수신제가(修身齊家)·경신(敬身), 권12는 신언어(愼言語), 권13은 대인총론(待人摠論), 권14는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권15는 어하지방(御下之方)·처사지방(處事之方)·제물지방(濟物之方)·계불초훈(戒不肖訓)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의 목차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그 대부분 『대학』에서 따온 것이지만 인용한 서적은 매우 다양하다. 경서는 물론 사(史)·자(子)·집(集) 및 교훈적인 시문(詩文), 송유(宋儒)의 제설(諸說), 명나라 사람들의 훈사(訓辭), 우리나라 명인들의 언행 등 연대의 선후를 가리지 않고 수록하였다. 또 노장(老莊)·술가(術家)의 글도 이단시되지 않는 것에 한해 실었고, 한계양심잠(閑溪養心箴) 등 자신의 글도 간간이 삽입하였다.
명구와 그 글의 출전을 밝히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편찬했으나, 여러 군데 자신의 의견을 명구 밑에 첨가한 것도 있다. 여러 종류의 서적에 산재해 있는 명구를 조감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해 주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