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한장본. 44과(課)로 된 이 교과서는 주로 ≪논어≫와 ≪맹자≫에서 가려뽑은 글에 구두점을 찍어놓은 것이다.
개화기의 교과용도서 가운데 한문교과서의 편찬과 개발은 거의 답보상태에 있었다. 이 교과서 역시 정부에서 편찬한 초기의 한문교과서이면서 체재와 내용에 있어 극히 뒤떨어지고 무성의한 면을 지니고 있다.
종래의 서당식 교육에서 사용하던 한문교재와 다를 바 없으며, 필요한 주석이나 단원명도 일체 생략하고 한문문장만 나열하는 식의 편찬방법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