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후손들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연집(柳淵楫)의 서문이, 권말에 김형모(金瀅模)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수, 서(書) 4편, 권2는 부록으로 만장 20수, 뇌문(誄文) 1편, 제문 18편, 유사·유사보유·행장·묘갈명·묘갈후록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2수는 지기와의 사별을 아쉬워하는 만장이다.
서(書) 가운데 종숙이자 스승인 홍리(弘离)에게 보낸 편지는 뒤늦게 학문의 길에 들어서 게을러 성취가 더딤을 자탄하며 분발을 다짐하는 내용이며, 「제용와선생문(祭慵窩先生文)」은 종숙이자 스승인 홍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곡진한 정회를 잘 표현하였다.
잡저의 「대학의설(大學義說)」은 『대학』 전편에 걸쳐 가장 중요한 핵심처를 골라 논단한 것으로, 『대학』은 곧 대인(大人)의 학문이니, 사리사욕을 버리고 명덕(明德)을 밝힘에 힘쓸 것을 말하였다.
「덕성각연설(德成閣筵說)」은 1757년(영조 33) 장헌세자(莊獻世子)가 덕성각에 있을 때 주로 왕세자의 병세에 대하여 왕세자와 주고받은 문답내용을 자세하게 적고 있어, 장헌세자와 관계된 여러 사실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