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보》는 8·15광복 후 한반도 이남에 거주하게 된 10만 여명의 재한화교들을 대상으로 휴전 후인 1953년 12월 18일 타블로이드판 4면으로 창간된 중국어신문이다. 이 신문은 《아주일보(亞洲日報)》(이후에 《아주경제(亞洲經濟)》로 개제)가 2007년 11월 15일에 창간되기 전까지는 국내 유일의 중국어신문이었다.
이 신문이 나오기 전, 광복 직후인 1946년 《한성일보(漢城日報)》에서 화교를 위해 발행한 《한성화문보(漢城華文報)》가 우리나라에서 중국어신문이 나오게 된 효시이며, 이 신문의 전신이다.
그 뒤 화교 왕공온(王公溫)이 발행권을 인수하여 《중화일보(中華日報)》로 바꾸어 발행하였으나 6·25전쟁으로 발행이 중단되었다. 1953년 휴전협정 후, 12월 18일 한국인 주협(朱協)이 주한중화민국대사관과 재한화교협회의 협조로 《중화시보(中華時報)》로 개제, 창간함으로써 비로소 합법적인 절차에 의한 일간 중국어신문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957년 4월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화교 손일승(孫日昇)이 운영권을 인수하여 《한화일보(韓華日報)》로 제호를 바꾸었다. 1972년 5월 다시 최봉렬(崔鳳烈)이 인수, 발행인 겸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한·중 두 나라의 문화교류와 우의증진에 기여함’을 사시(社是)로 하여 같은 해 8월 제호를 현재의 《한중일보》로 개제하였다.
이후 한중일보는 타이완지사를 설치하고 타이완의 《중앙통신(中央通信)》의 공급을 받아 신속 정확하게 보도함으로써 한·중 양국의 발전상을 대만·일본, 동남아일대 및 유럽 등지에까지 소개하였다.
1973년 8월 학교법인 남성학원(南星學園)의 김근제(金槿濟)이 발행권을 양도받아, 시설확장과 운영개선 등 착실한 기반을 구축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0년 현재 발행인은 척명선(戚明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