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감물아현(甘物阿縣)이었는데 당나라가 백제를 멸한 뒤에 노산(魯山)으로 고쳐 노산주(魯山州)의 영현으로 하였다. 신라 경덕왕 때 함열로 고쳐 임피군(臨陂郡)의 영현으로 하였다가, 고려 현종 때전주에 예속시켰고 명종 때에 감무를 두었다.
조선 태종 때용안(龍安)과 합쳐 안열(安悅)로 하였다가, 뒤에 이를 나누어 각각 현감을 두었다. 1895년(고종 32)에 군이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군을 폐하고 일부는 옥구군에, 나머지는 익산군에 병합되었고 1979년에 함열면이 읍으로 승격, 1995년 익산군과 이리시가 통합되어 익산시로 되었다.
금강 남쪽 호남평야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임천(林川)ㆍ한산(韓山)ㆍ홍산(鴻山) 등지와, 남쪽으로는 임피ㆍ김제ㆍ만경 등지와 연결되는 도로가 발달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금강연안에 성당(聖堂)조운창(漕運倉)이 있어 이곳의 곡식을 경창(京倉)으로 날랐다.
부근의 용산(龍山)에는 백제 때 산성의 유물이 있었고, 소방산(所防山) 봉수는 서쪽으로 임피현 오성산(五聖山)에 응하고 동쪽으로 용안현의 광두원산(廣頭院山)에 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