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삼가면 소재지에서 국도를 따라 진주로 가면 삼가향교가 있는 교동마을이 있고 이 마을 남쪽 맞은 편 산의 북쪽 경사지에 대소 고분 수십 기가 봉토를 유실한 채 분포되어 있다.
현재 삼가면은 삼국시대 삼기현(三岐縣) 치소(治所)가 있던 곳이고, 조선 초기에는 가수현(嘉樹縣)과 합하여 삼가현으로 하였던 것이 오늘의 삼가면으로 발전된 유서 깊은 고장이어서, 주변에는 소오리고분군·일부리고분군·삼가고분군 등 가야시대의 고분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 고분군은 앞에서 말한 고분군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이 모두 경작지로 개간되면서 소형분은 봉토가 유실되어 그 흔적을 알아볼 수 없게 되고, 대형분은 겨우 1기가 밭 가운데 아직도 남아 있는데, 봉토 지름 약 10m, 높이 2, 3m 크기이나 이미 도굴이 되었다.
주민들은 이 고분의 구조가 냇돌로 4벽을 쌓고 한쪽에 출입구를 둔 석실묘라고 한다. 인접한 삼가고분군의 조사결과를 감안한다면 대형분은 짧은 연도를 구비한 횡혈식석실분이고 소형분은 수혈식석곽이었다고 생각되며, 시기적으로는 5세기 말∼6세기 초로 편년되는 것이다. 주위의 다른 대소 고분들도 이와같은 시기의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