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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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위가 좁고, 배가 불룩 나온 오지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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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불룩 나온 오지그릇.
내용

키가 작고 아가리가 넓으며 아래가 좁고 배가 몹시 부른 것이 특징으로 크기는 대·중·소의 여러가지가 있다. 항아리는 고추장류를 담그는 데 주로 쓰였고 쌀이나 잡곡을 저장하는 데도 쓰였다.

고추장을 담근 항아리는 장독대의 앞줄에 놓이게 되는데 이것은 거의 고정적이다. 예로부터 장맛은 항아리 자체에 의하여서도 좌우된다고 하여 항아리를 만드는 흙에 신경을 썼는데, 대체로 7월에 파낸 배토(坏土)로 빚은 것을 상품으로 쳤다.

8월 이후의 배토로 빚은 것은 항아리가 두껍다고 하여 하품으로 간주되었다. 한편, 고추장 담글 철이 되면 주부들은 항아리를 마련하게 되는데, 좋은 항아리를 고르는 방법도 여러가지 전하여지고 있다.

먼저, 항아리가 구워진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서는 항아리를 두드려보아 맑은 소리가 나면 잘 구워지고 질도 좋은 것으로 여겼다. 또한, 항아리에 구멍이 있나 없나를 살펴보기 위하여서는 항아리를 땅에 엎고 볏짚에 불을 지펴 연기가 날 때 항아리를 한바퀴 돌리면서 자세히 점검한다.

만일, 항아리에 모래알만한 구멍이라도 있으면 연기가 새어나오게 마련인데, 이 검사는 되도록 바람이 없는 곳에서 하여야 한다. 또, 한가지는 물을 항아리에 퍼부어 보는 방법인데, 이것은 시험하기가 어렵다. 구멍이 있는 항아리를 구입하였을 경우에는 구멍을 막기 전에 비를 맞히면 좋지 않다.

선택한 항아리는 한가지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김치를 담갔다가 장류를 담그면 장맛이 변하기 쉽고 이전과 같은 맛있는 장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장을 만드는 균이 김치를 익게 하는 균과 다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증정현토산림경제(增正懸吐山林經濟)』(유경종, 회동서관, 1976)
『한국식생활풍속』(강인희·이경복, 삼영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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