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29,700㎡. 해남윤씨(海南尹氏)의 중시조 효정(孝貞)의 사당 뒤에 있다.
나무의 나이가 530년 가량 된 숲으로 추정되는데 가장 큰 것은 높이 20m 내외에 가슴높이의 줄기지름 1m 정도, 수관(樹冠: 나무의 줄기 위에 있어 많은 가지가 달려 있는 부분)의 지름 15m 정도 된다.
숲 바로 밑에는 곰솔이 우거진 가운데 소나무가 드문드문 섞여 있다. 곰솔 중 가장 큰 것은 높이 25m에 가슴높이지름 1m 내외이다. 숲 밑에는 사스레피나무·참식나무·마삭덩굴·개비자나무·남오미자·송악·모새나무·보리밥나무·자금우·동백나무 등의 상록수종과 더불어 맥문동·실맥문동·춘란 등이 여기저기에서 자라고 있다.
숲의 윗가장자리에는 커다란 참식나무가 특히 눈에 띈다. 흔히 자라고 있는 종류들은 굴참나무·상수리나무·갈참나무·졸참나무·서어나무·개서어나무·말채나무·노린재나무·덤불작살·말오줌때·노간주나무·청미래덩굴·댕댕이덩굴·조록싸리·길마가지나무·진달래·감태나무·철쭉 등이며, 그 밑에 구절초·새·개솔새·개억새·신감채·며느리밥풀꽃·반디지치·싱아·네잎갈퀴·활량나물 등이 자라고 있다.
한편, 산록에는 효정의 아들 4형제가 각각 한 그루씩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뒷산의 비자나무숲을 잘 보호하여 왔는데, 이것은 시조의 유언을 잘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윤씨의 시조는 뒷산의 바위가 노출되면 이 마을이 가난해진다고 가르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