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39년 아들 도옥(道玉)이 편집하여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도옥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3에 시 441수, 권4에 서(書) 3편, 서(序) 1편, 기(記) 1편, 지(誌) 1편, 정(呈) 2편, 제문 2편, 애사 2편, 청첩(請牒) 1편, 부록으로 기 4편, 화운 16편, 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500여 수에 달하는 시에는 전원생활의 즐거움과 서정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 「강촌(江村)」은 맑은 물과 시원한 바람, 흔들리는 갈대를 바라보며 자연과 흔연히 동화되는 기쁨을 잘 표현하고 있다.
서(書) 중 「상가정서(上家庭書)」는 과거 응시차 서울에 올라와 부모에게 올린 글이다. 당시 서울의 사정과 과거에 대한 정보를 적었다.
「여우인서(與友人書)」에서는 책의 귀중함에 대하여 언급하였고, 「학계서(學稧序)」에서는 사회의 발전이 오로지 올바른 배움을 통해서만이 이룩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