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주(熊州 : 현재의 충청남도 공주) 출신. 천태(天台)의 교학(敎學)을 최초로 신라에 도입하였다. 어려서 출가하여 선법(禪法)을 구하기 위하여 진(陳)나라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남악혜사(南岳慧思)를 만나 스승으로 모셨다.
법화안락행문(法華安樂行門)을 전해받고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증득(證得)하였다. 스승의 인가(認可)를 얻고 다시 신라로 돌아와서 웅주의 옹산(翁山)에 절을 짓고 은거하였다. 중국 천태종의 영당(影堂)에 남악혜사를 비롯한 28명의 고승 영정(影幀)을 모셨는데, 현광의 상도 그 곳에 안치되었다.
나중에 고려 대각국사(大覺國師)가 천태종을 창립하고, 개성 주청사(周淸寺)를 그 본사로 삼았다. 그 곳의 조사당(祖師堂)에도 현광의 화상을 그려 봉안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