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100면 내외. 1969년 4월 송준훤(宋準煊)을 발행인으로 하고 전봉건(全鳳健)이 주재하여 현대시학사에서 창간하였다. 창간 당시의 편집위원은 박두진(朴斗鎭)·박목월(朴木月)·박남수(朴南秀)·구상(具常)·김춘수(金春洙)·전봉건(全鳳健)이다. 제자(題字)는 김구용(金丘庸)의 글씨이다.
이 시지는 주간인 전봉건이 창간호의 편집후기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이미 3년 전에 김광림(金光林)이 주재했던 ≪현대시학≫과는 무관한 것이다. 내용은 시·시론·해외시 등 시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포괄하고 있다.
현대시학작품상을 제정하여 제1회작품상은 1970년 8월 박용래(朴龍來)의 <저녁눈>과 <능선 稜線> 등이 수상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시와 시조작품 추천제도를 만들어 추명희(秋明嬉)·이명자(李明子)·박시교(朴時敎) 등을 위시하여 많은 신인들을 배출하고 있다.
편집위원의 명의로 된 창간사에서 범시단적인 성격을 강조하여 “우리는 이 잡지를 몇몇 시인의 전유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범시단적으로 넓게 기회를 나누어주어 명실상부한 범시단지를 만들 생각이다.”라고 하였으며, 또한 모든 것을 작품본위로 저울질할 것을 다짐하기도 하였다.
또한, 신인 및 신진시론가의 발굴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인다는 내용이 편집자의 후기에 나타나 있다. 창간 이후 30년 동안 통권 350여 호가 나오도록 거르지 않고 ≪시문학 詩文學≫·≪심상 心象≫ 등의 다른 시전문지와 경쟁관계를 유지하면서 속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