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3.7m. 원래는 5층석탑이었는데, 현재 2층의 몸돌과 지붕돌은 없어진 상태이다. 너럭바위를 바닥돌로 삼고 그 위에 4각의 아래받침돌과 낮은 윗받침돌의 중석을 두고 두꺼운 윗받침돌의 덮개돌을 놓아 받침돌을 이루고 있다.
아무런 새김이 없는 4각 몸돌 위에는 1층 지붕돌이 놓였는데, 윗받침돌의 덮개돌보다는 넓은 편이다. 하지만 2층 이상의 몸돌과 지붕돌은 크기가 점차 작아졌고, 각각의 지붕돌은 네 귀가 들리고 반전이 큰 편이어서, 고려 말기의 양식임을 알 수 있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을 모신 3층석탑이라고 전하지만, 언제 세워졌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사적기에 의하면,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 때 인도의 승려 마라하미(摩羅訶彌)가 불법을 전하고자 건너와 왕명으로 운악산에 큰 절을 지은 것이 처음으로 건립한 것이며, 그 뒤 폐허가 되었다가 고려 희종 때에 보조국사가 발견하고서 고쳐 지으면서 현등사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지금의 건물은 1830년(순조 30)에 암구대사(巖龜大師)가 다시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