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縣)의 장관이다. 757년(경덕왕 16) 12월 전국의 지명을 한식(漢式)으로 고쳤을 때 전국의 현은 모두 293개였는데, 『삼국사기(三國史記)』직관지에 의하면 현령의 정원은 201인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역시 직관지에는 군 태수(太守)와 현령의 중간에 위치하는 소수(少守, 일명 制守)의 정원을 85인이라 하였는데, 이 역시 현의 장관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신라통일기에는 현을 크기에 따라 양분하여, 큰 현의 장관을 소수, 작은 현의 장관을 현령이라 하였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현령은 선저지(先沮知, 일명 造位) 이상 사찬(沙飡)까지의 관등을 가진 자로 보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