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장 1책. 필사본. 저자와 기록연대는 미상이다. 표제는 ‘변설’이라 되어 있으며, 서문과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회니’란 송시열이 살던 회덕(懷德 : 충청남도 대덕군 회덕면)과 윤증(尹拯)이 살던 이산(尼山 : 충청남도 논산군 노성면)을 가리킨 말로서, 이들 사이의 논쟁은 서인(西人) 내부에서 노론·소론으로 분열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용은 먼저 「현서변설」이라 하여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회니논쟁이 일어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평소 이 사건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던 중 우연히 『명재유고(明齋遺稿)』의 별집인 「이윤별집(尼尹別集)」과 「강상문답(江上問答)」, 그리고 송시열의 문집을 보게 되어,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게 되었다고 설명한 다음, 송시열과 윤증의 문집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서찰·상소문을 발췌하고, 박세채(朴世采) 등 관련 학자들의 서찰내용도 서로 연결하여 사건의 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기술하였다.
이어 부록으로 송시열이 박세채에게 보낸 「여박화숙서(與朴和叔書)」라는 서찰 1편, 송시열이 윤휴(尹鑴) 등 남인 계통의 학자들을 논척한 「간서잡록(看書雜錄)」 등을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노론의 입장에 서서 윤증을 사제간의 의리를 손상시킨 사람으로 지탄하는 반면, 송시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호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