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5년(영양왕 6) 일본으로 건너가 요메이왕(用明王)의 맏아들 쇼토쿠태자(聖德太子)의 스승이 되었다고 한다. 같은 해 백제의 혜총(惠聰)도 일본에 건너왔는데, 두 승려는 호코사(法興寺)에 머무르면서 20여 년 동안 태자를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특히, 삼론학(三論學) 등 불교의 이론뿐 아니라, 『법화경』·『유마경(維摩經)』·『승만경(勝鬘經)』 등을 가르침으로써 쇼토쿠태자가 폭넓은 불교관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수의술(獸醫術)에도 능통하여 그 방면에 많은 영향을 일본에 끼쳤다. 약 20여 년 동안 일본에 머무르다가, 615년(영양왕 26) 고구려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