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향토음식의 하나로, 그대로 먹기보다는 된장을 조금 풀고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만드는 법은 먼저 늙지도 않고 너무 어리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호박을 깨끗이 씻어 반달모양으로 두껍게 썰고, 너무 연하지도 않고 너무 쇠지도 않은 열무를 준비하여 다듬어 깨끗이 씻는다.
이 호박과 열무를 켜켜로 절였다가 건져내어 단지에 담고 남은 소금물에 밀가루를 풀어서 끓인 것을 섞어서 부어 건더기가 위에 뜨지 않고 국물에 잠기도록 하여 약 5∼6일간 익힌다. 누렇게 익으면 건져 씻어서 꼭 짜고 진하지 않은 된장물에 고추장을 조금 풀어서 호박김치찌개로 끓인다.
이때 고기를 넣으면 더욱 맛이 있다. 여름에 입맛이 없을 때 새콤하면서도 사각거리는 것이 입맛을 돋운다. 너무 많이 담가서 오래 두고 먹으면 뭉그러지고 좋지 않으므로 조금씩 담가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