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문의요결문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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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표원이 『화엄경』의 요의를 문답형식으로 정리한 불교서. 화엄경요의문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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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표원이 『화엄경』의 요의를 문답형식으로 정리한 불교서. 화엄경요의문답서.
내용

4권.

① 『화엄경』을 설한 곳인 칠처구회(七處九會)에 대하여, 일곱 곳이라고 한 것은 인간세(人間世)의 세 곳, 하늘나라[天上]의 네 곳을 합하였다는 뜻이며, 아홉 번 모였다는 것은 보광명전(普光明殿)에서의 모임이 세 번 있었다는 뜻이다.

즉, 이 경은 부처가 성도(成道)한 직후 14일 만에 설(說)한 궁극적 깨달음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장소를 옮겨 최상승의 중생에게 설명되었다고 하였다.

② 이 경을 설한 때[說經時]는 성도 직후임을 밝혔고, 보리유지(菩提流支)·법장(法藏) 등의 학설을 인용하여 이 경이 돈교(頓敎)의 가르침임을 인증하였다.

③ 경을 설한 부처님의 뜻[說經佛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일체제법(一切諸法)과 삼종세간(三種世間)을 모두 포섭하려는 부처님의 뜻을 본질로 한다고 하였고, 모든 것을 융합한다는 뜻에서 해인삼매(海印三昧)를 그 본질로 한다는 표현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어 불신(佛身)의 변형에 관하여 자세히 언급하고 세 가지 몸이 궁극적으로는 법신(法身 : 진리의 몸)에 의거함을 역설하였다.

④ 육상의 뜻[六相義]에서는 사물이 취하는 관계를 여섯 가지 모습[六相]으로 구분하고, 그 관계가 상의상즉(相依相卽)함을 논하였다. 총상(總相)은 전체적인 집합이라는 뜻이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별상(別相), 즉 개별적인 독립체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동상(同相)은 이념적인 동질성을 가리키며, 이상(異相)은 그를 위한 독립적 개성을 가리킨다. 성상(成相)은 완성된 궁극을 말하며, 괴상(壞相)은 그를 이룩하는 자기헌신과 자기희생을 말한다.

따라서 하나 가운데 전체가 용해되고, 전체 속에서 개별성이 존중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개인과 집단 사이의 윤리와 형이상학을 구명한 가르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⑤ 동전 열 닢의 비유[數十錢喩義]는 하나가 곧 전체라는 논리를 동전 열 닢으로 비유한 것이다. 동전 한 닢은 곧 열 닢이다. 왜냐하면, 열 닢이란 한 닢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서는 의상(義湘)·원효(元曉) 등이 설한 여러 철학적 논쟁을 상세히 수록하였다.

⑥ 연기의 뜻[緣起義]에서는 사물의 무자성(無自性)이 무애법계(無碍法界)를 이루는 관계를 논증하였다. 즉, 사물은 상즉이며 상융이기 때문에 평등하다고 하였다.

⑦ 탐현의 뜻[探玄義], ⑧ 보법의 뜻[普法義], ⑨ 발보리심의 뜻[發菩提心義]에서는 법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궁극적으로 일심(一心)에서 비롯됨을 집중적으로 설명하였다.

⑩ 실제의 뜻[實際義], ⑪ 여여의 뜻[如如義], ⑫ 법계의 뜻[法界義], ⑬ 일승의 뜻[一乘義], ⑭ 분교의 뜻[分敎義]에서는 관조된 법계가 다만 ‘그러할 뿐[如如]’이며 주관적 편견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논증하였다.

⑮ 십주의[十住義], ⑯ 십행의(十行義), ⑰ 십회향의(十廻向義), ⑱ 십지의(十地義)에서는 『화엄경』의 오십이위(五十二位) 법수를 차례로 해설하였다.

각 항은 모두 먼저 제목을 해설하고[釋名], 대의를 밝힌 뒤[出體], 문답으로 해설하는[問答分別] 형식으로 편집되었다. 이는 『화엄경』에 관한 교과서적인 저술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화엄경문의요결문답(華嚴經文義要決問答)에 관하여」 (정병조, 『이종후박사화갑기념논총』, 1982)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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