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三國史記)』직관지에 보이는 31개의 군관명칭 가운데 일곱번째로 기재되어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대척(大尺)으로 읽기도 하지만, 역시 화척이 옳다고 생각된다.
이 화척은 주요부대인 6정(停)·10정·5주서(州誓) 등에 고루 배치되어 기병과 보병을 지휘하였는데, 정원은 모두 342인이었으며, 대사(大舍) 이하의 관등을 가진 자로 임명하였다.
화척은 부대배치나 관등으로 미루어볼 때 소감(少監)과 대체로 비슷한데, 다만 그 창설연대나 성격·임무 등은 확실하지가 않다.
화척이 흔히 기술자임을 나타내는 척(尺)자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특수한 병기를 다루는 군관으로 추측하는 견해도 있으나, 당나라 제도의 군사 10인을 거느리는 화장(火長)·화두(火頭)에서 유래하였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