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우주(紆州). 자는 언규(彦規). 황진손(黃振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황인(黃璘)이고, 아버지는 황윤조(黃胤祖)이다.
1521년(중종 16) 별시 문과에 급제, 권신 남곤(南袞)의 추천으로 정자가 되고, 정언·사예·집의·사간·장령을 거쳐, 이조정랑에 등을 역임하였다.
1537년 대사간, 1543년 이조판서, 1548년(명종 3) 우의정에 올라 위사공신(衛社功臣) 3등에 책록되었는데, 이는 명종 즉위년에 상을 당하여 집에 있었으므로 공신에 책록되지 못하였는데 재상에 올라 스스로 김안로(金安老)를 탄핵하였다는 공을 내세워 훈적(勳籍)에 추록된 것이다.
이듬해 좌의정이 되고, 이 해 윤원형(尹元衡)의 심복인 부제학 진복창(陳復昌)에 의하여 공리(功利)를 탐하고 죄인을 함부로 죽였다는 탄핵을 받고 삭직되었다. 얼마 뒤 삭훈(削勳), 탈작(奪爵)되어 전리(田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