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1765년(영조 41) 방손 정우(丁堣)가 편집, 간행하였다. 본디 정황(丁熿)의 『유헌집(游軒集)』 초간본 권말에 시 1수와 묘표·행적(行蹟)이 수록되어오던 것을 정우가 저자의 외손 이항복(李恒福)의 후손집에서 유고를 모아 이 문집을 펴낸 것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단국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두에 박성원(朴聖源)·유최기(兪最基)의 서문, 권말에 이도보(李道普)·정우의 발문이 있다. 권1·2는 시 25수, 책(策)·조천록(朝天錄)·서행기(西行記) 각 1편, 권3은 부록으로 묘표·행적·상량문·사액문(賜額文) 각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김천역도중(金泉驛途中)」을 비롯하여 경상도의 지명이 대부분의 시제에 들어 있는데, 경상도의 풍물과 경치를 타향살이의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조천록」은 1537년(중종 32) 서장관으로서 명나라에 다녀온 기록으로 1537년 7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의주(義州)와 남경(南京) 사이의 도중에 있었던 일, 보고들은 일, 겪은 생소한 일들을 순차적으로 적은 기행문이다.
「서행기」는 서울서 평양까지 가는 도중에 일어났던 일과 평양의 연광정(練光亭) 등 명소를 유람한 사실을 문학적으로 쓴 기행문이다. 이밖의 책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논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