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문필사본. 총 376구. 3·4조, 4·4조를 바탕으로 한 정연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조선민요집성』 영남 내방가사편에 수록되어 전하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시예안(禮安)에서 어느 집의 딸이 지은 작품으로 정묘년 3월 17일, 어버이의 회혼일을 맞아 80당년까지 장수하며 생존한 어버이의 만수무강을 빈 내용이다.
도화(桃花)가 만발하는 봄에 학발쌍친(鶴髮雙親)의 회혼일을 맞아 자식들의 늠름한 기상과 자태를 그렸으며, 어버이를 위하여 마련한 예석(禮席)을 차려 일가친척들과 함께 어버이의 수명장수와 복록을 기리는 즐거움, 또한 어머니의 자애로움과 아버지의 세덕(世德), 일가친척들의 뛰어난 자질, 먼저 죽은 언니에 대한 애석함 등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효행공양(孝行恭讓)과 복수송축에 대한 고사성어를 활용하였으나 짜임새있는 구성과 간결한 표현으로 송축가로서는 뛰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