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Machilus thunbergii S. et Z. 이다. 높이는 20m, 가슴높이지름은 1m에 달하고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지만 가지 끝에 모여 붙으며 질이 두껍고 거꿀달걀모양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 긴 타원형이며, 길이 7∼15㎝, 너비 3∼7㎝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표면은 녹색이고 윤채가 있으며 털이 없다.
꽃은 5, 6월에 피고 양성화이며 황록색이고 원뿔모양 꽃차례[圓錐花序]로 달린다. 화피열편은 3개씩 두 줄로 배열하고 안쪽에 갈색털이 있다. 수술은 12개이며, 안쪽 3개는 꽃밥이 없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1.4㎝이며 다음해 7월에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번식은 종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난지성 수목으로 울릉도와 남쪽 섬에서 자라고 일본 · 대만 및 중국 남쪽에 분포한다. 동해안에서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면 방도리의 목도와 울릉도 통구미에 있는 후박나무가 유명하다. 이와 비슷하지만, 잎이 넓은 도란형인 것은 왕후박나무라고 하며 진도 · 홍도 및 남해도에서 자란다.
후박나무의 수피와 열매는 건위(健胃) · 강장제로 쓰인다. 수피를 벗겨서 건조시킨 것이 후박피인데 뿌리목 가까운 곳에서 벗긴 것은 질이 나쁘고, 지상 3m 이상 되는 곳에서 벗긴 것이 최상품이다. 가지에서 얻은 껍질도 좋다. 후박피를 가루로 만들어 여기에 물을 붓고 반죽을 하면 진득진득해지고 점성이 강해지므로 향을 만드는 결합제로 이용되고 있다. 또, 수피에는 타닌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그것을 끓인 물로 식물이나 어망을 염색하기도 한다.
목재의 변재(邊材)는 담황갈색, 심재(心材)는 분홍색을 띤 갈색이다.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하며 가공하기가 쉬워서 가구재로 좋다. 따라서 진열장 · 악기재 · 선반재 · 조각재 · 목탁 등 사용범위가 넓다. 나무가 웅장한 맛을 주고 아름다워서 정원수 · 공원수 등에 이용되고 방풍용으로도 심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