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유고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이지연의 시 · 소차 · 기 · 서(書) 등을 수록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이지연의 시 · 소차 · 기 · 서(書)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지 사항이 없어 편집 및 필사 과정이나 연도를 알 수 없다. 다만 지질과 서체 등으로 미루어 저자가 죽은 직후인 19세기 중엽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저자 만년의 정치적 풍파로 간행되지는 못했다. 본집 권말에 표질(表侄) 김학성(金學性)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본집 10권 5책, 별편(別編) 4권 3책, 합 14권 8책. 필사본. 국사편찬위원회에 있는 필사본 1질이 유일본으로 추측된다.

내용

본집 권1∼5에 시, 권6에 소차(疏箚), 권7에 소차·계(啓)·의(議), 권8에 경연강의·응제문(應製文)·상량문·서(序), 권9에 기(記)·제발(題跋)·명(銘)·서(書)·잡저·농정요지(農政要志), 권10에 제문·묘문·행장·시장(諡狀)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별편 권1·2는 주역차의(周易箚疑), 권3은 만리촉(萬理燭), 권4는 습무지(習武志)로 되어 있다.

학술적으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별편의 세 저서와 본집 권9의 「농정요지」이다. 「농정요지」는 1838년(헌종 4) 우의정으로 있을 때 벼농사에서 이앙법(移秧法)에 의한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건파법(乾播法)을 장려하고자 그 요령을 정리하여 해설한 저술로서, 8도에 배포되었다. 여기에는 씨 뿌리는 법, 쟁기·호미 만드는 법, 이랑 만드는 법, 건파총론(乾播摠論) 등 9편의 본문과 농기도 4면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에는 이앙법의 폐해와 건파법의 장점을 논하고 이앙의 억제를 건의한 상주문이 들어 있다.

「주역차의」는 명천에 유배되어 있던 1840년에 저술한 것으로, 『주역』의 64괘를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만리촉」은 천기(天氣)를 관찰하여 인사(人事)를 예측하는 일종의 재상비기서(災祥祕記書)이다. 논제왕기(論帝王氣)·논맹장기(論猛將氣)·군승기론(軍勝氣論)·군패기론(軍敗氣論)·복병기론(伏兵氣論)·서기론(瑞氣論)·요기론(妖氣論) 등 총 24편으로 되어 있다. 주로 태양·달·구름 등의 형태와 빛깔, 기운 등을 보고 사태를 예측하는 법인데, 전쟁의 승패에 관련된 항목이 많다. 중국 사서(史書)에서 많은 사례를 인용하였다.

「습무지」는 군사전략을 논한 저술로 진법(陣法)과 작전 및 병기(兵器)에 대해 해설한 것이다. 논진(論陣)·익진(益陣)·삼행진(三行陣)·용호진론(龍虎陣論)·이기계(利器械)·공성책(攻城策)·수성책(守城策) 등 17편으로 되어 있다. 「만리촉」과 함께 저자의 군사에 대한 관심과 조예를 알 수 있다. 진법에는 일일이 도표를 붙여서 이해하기 쉽게 하였다.

권1∼5의 시는 모두 1,000여 수에 이른다. 시체는 대부분 오언 또는 칠언의 절구·율시·배율이며, 수십 수를 연결한 연시도 많다. 내용면에서는 여러 지역을 기행하면서 명승고적을 보고 감회를 읊은 서정시·서경시가 많다.

그 중에서 권1의 금강산·설악산·강릉·오대산 등 강원도 일대 기행시와 권4의 부연사행(赴燕使行) 내왕 시에 지은 중국 기행시 100여 편이 주목된다. 중국 기행시는 일종의 연행록(燕行錄)으로, 당시 중국의 풍물을 이해하는 데 흥미있는 자료가 된다. 왕실의 각종 축하연에서 지은 송축시, 왕족들의 상례·장례에 보낸 만장, 동료·사우들을 위한 만시도 많다.

소차·계·의 등은 저자의 일기체 저서 『희곡일록(希谷日錄)』과 함께 19세기 중엽의 세도정치와 사회·경제를 연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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