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원일록(講書院日錄)』은 강서원에서 진강을 주관하였던 좌익선(左翊善) 박성원(朴聖源)이 정조의 세손시절 교육과정을 기록한 관청일기로,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다. 1759년(영조 35) 8월 9일부터 1761년(영조 37) 7월 5일까지 약 2년간의 강의가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나뉘어 기록되어 있다.
박성원이 강서원에서 1759년(영조 35) 8월 9일부터 1761년(영조 37) 7월 5일까지 기록한 책이다. 필사본으로 불분권(不分卷) 4책이며 선장(線裝)이다. 크기는 30.6㎝×20.0㎝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20.3㎝×13.5㎝이다. 광곽(匡郭)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오사란(烏絲欄)이며, 반엽(半葉)의 글자는 10행 20자, 주쌍행(註雙行)이다. 어미는 상흑어미(上黑魚尾)로 저지(楮紙)를 썼다. 강서원일록은 권수제(卷首題)이고, 표제(表題)는 0\박유선강의(朴諭善講義)이다.
『강서원일록』은 강서원에서 박성원(朴聖源)이 정조의 세손시절 교육과정을 기록한 관청일기이다. 1759년(영조 35) 8월 9일부터 1761년(영조 37) 7월 5일까지 약 2년간의 기록으로, 이는 곧 정조 8세부터 10세까지에 해당한다. 이 책의 표지명은『박유선강의(朴諭善講義)』로 되어 있는데 이는 진강(進講)을 주관하였던 좌익선(左翊善) 박성원이 1761년(영조 37) 1월 4일에 유선으로 승품됨에 따라 그의 직함에 의거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강서원일록은 불분권 4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구분되어 있다. 춘은 기묘(己卯) 8월(1759년 8월)부터 경진(庚辰) 2월(1760년 2월)까지, 하는 경진 5월(1760년 3월)부터 경진 8월(1760년 8월)까지, 추는 경진 8월(1760년 8월)부터 경진 12월(1760년 12월)까지, 동은 신사(辛巳) 정월(1761년 1월)부터 신사 7월(1761년 7월)까지의 교육과정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진강 과목은 『소학』 외편과 내편, 『대학』, 『논어』, 『사략』 등이었으며, 교육은 원강(元講)과 온강(溫講)을 통하여 진행되었다.
박성원은 숙종, 영조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밀양이고, 자는 사수(士洙), 호는 겸재(謙齋)·광암(廣巖)이며 이재(李縡: 1680∼1746)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세손강서원유선(世孫講書院諭善)이 되어 세손인 정조를 보도(輔導)하였는데 이때의 기록이 강서원일록이다. 박성원은 낙론(洛論)학자로 예서(禮書)의 연구에도 힘을 기울여 『예의유집(禮疑類輯)』을 편찬하였다.
조한복(趙漢復)이 저술한 『아몽휘어(我夢彙語)』권97에는 강서원일록제요(講書院日錄提要)라는 소제목으로 『강서원일록』의 요지가 적혀있다.
조선시대 세손강서원에서 세손을 위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규장각 소장본『강서원일기(講書院日記)』와 유사한 기록으로, 상호보완한다면 정조의 8∼11세까지의 기록을 온전히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