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암선생어록 ()

유교
문헌
19세기 후반 어느 초학자가 기초적인 학업을 수행하면서 정리한 수양서.
이칭
이칭
송록질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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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세기 후반 어느 초학자가 기초적인 학업을 수행하면서 정리한 수양서.
개설

『강암선생어록(剛庵先生語錄)』은 19세기 후반 낙학(洛學) 계통에 속하는 학자에게 수학(受學)하던 사람이 기록한 어록(語錄)으로, 말 한 사람과 기록한 사람 모두 미상이다. 경(經)‚ 예(禮)‚ 사(史) 등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서지적 사항

필사본으로 1책(91장)이다. 책의 크기는 24.8㎝×15㎝이며 19세기 후반에 간행되었다. 표지서명은 『송록질서록(宋麓疾書錄)』이다.

내용

저자 미상의 어록으로 표제는 『송록질서록(宋麓疾書錄)』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형식상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는 강암선생어록(剛菴先生語錄)이라는 제목 하에 경(經)‚ 예(禮)‚ 사(史)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후반부는 강암선생어록의 제목 위에 송록일록(宋錄日錄)의 제목이 별도로 붙어 있으며‚ 전반부와는 달리 내용상 구분 없이 어록이 비체계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전반부의 경(經) 부분에서는 대체로 훈민정음(訓民正音)‚ 경서언해(經書諺解)‚ 훈몽류 등에 대한 단편적인 논급‚ 과거와 이단의 폐해‚ 학문 정진을 위한 학자의 수양 등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고‚ 예(禮) 부분에서는 배례(拜禮)‚ 묘제(墓祭)‚ 졸곡례(卒哭禮)‚ 장례(葬禮) 등을 단편적으로 논급하고 있으며‚ 사(史) 부분에서는 문묘종향(文廟從享)‚ 세자입학(世子入學)‚ 도학연원(道學淵源) 등에 관해 간략히 서술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왕위 순서를 외우는 방식으로 ‘태정태세문단세’ 등의 암기법을 가르치고 있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후반부는 전반부와 달리 강암선생 외에도 계전선생(桂田先生)‚ 근암심선생(謹庵沈先生)‚ 근암류선생(謹庵柳先生) 등이 등장하고 있고‚ 전반부와 상당부분 내용이 중복되며 전반부와 달리 비체계적이고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다. 이와 같은 사실로 볼 때‚ 후반부는 편자가 어록을 작성한 초고에 해당하고‚ 이것을 후에 내용별로 정리한 것이 전반부인 것으로 추측된다.

어록의 주인공인 강암선생(剛菴先生)이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본문에서 이민덕(李敏德: 洞山‚ 1793∼1866)과 임헌회(任憲晦: 鼓山‚ 1811∼1876)를 자신의 선사라고 칭하고 있음을 볼 때 학맥이 김양행(金亮行) 계열과 김원행(金元行) 계열에 접맥되어 있는 낙론(洛學) 계통의 학자였던 것으로 생각되며‚ 역시 본문에서 양효식(梁孝植)‚ 김계삼(金桂三)‚ 이석천(李石泉)‚ 이관석(李寬石)‚ 이동집(李東集)‚ 이재송(李在松)과 같은 재경학도(在京學徒)를 두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서울 혹은 경기의 산림학자(山林學者)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19세기에 강암(剛菴) 또는 강암(剛庵)이라는 호를 사용하였던 인물로는 이용식(李容植: 剛庵‚ 1852∼?)‚ 홍정현(洪政鉉: 剛庵,1875∼1938)‚ 류중룡(柳重龍: 剛菴,?∼?) 등 3명의 인물이 있다. 이 중 이용식이 1875년 문과에 합격한 사실이 있어 재경학도를 두었던 강암선생과 들어맞는 측면도 있고,또한 이용식의 매부가 당시의 성리학자로 『둔암집(鈍菴集)』을 남겼던 송병규(宋炳奎) 였다는 사실이 어록의 작성자가 송씨라는 사실과 관련되기도 하지만 강암선생이라 단정할 만한 명확한 증거는 되지 못한다. 한편 편자가 어록을 작성한 시기는 본문에서 임헌회가 세상을 떠나자 강암선생이 화개동(花開洞)의 김상사(金上舍) 집에서 곡하였다는 내용이 있고‚ 또 ‘거신사(去辛巳)’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어‚ 적어도 1876년부터 1881년까지의 기간을 포괄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경학(經學)‚ 예학(禮學)‚ 사학(史學)에 관한 교육내용과 방법의 연구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규장각한국학연구원(e-kyujangga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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