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18세기에 저술된 것으로 보이나 필사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이재의 연보나 저술목록에 본서가 확인되지 않고, 형태서지적인 측면에서도 저자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그러나 본서의 특징이 스승과 제자 사이의 문답이므로 제자의 명단 가운데 임성주(任聖周)가 확인되어 저자가 이재임을 추론할 수 있다.
본문은 『소학(小學)』 30조‚ 『대학(大學)』 30조‚ 『논어(論語)』 17조‚ 『맹자(孟子)』 4조‚ 『중용(中庸)』 35조‚ 『시전(詩傳)』 7조‚ 『서전(書傳)』 1조‚ 경전총(經傳總) 3조‚ 성리서(性理書) 18조‚ 심성이기총론(心性理氣總論) 32조, 오상(五常) 4조 등 11편으로 제자들과의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학』에서 성리서까지는 구체적인 경전의 구절에 대한 문답을 정리한 것이고‚ 심성이기총론과 오상은 해당 명제에 대한 논의를 정리한 것이다. 질문에 참여한 제자로는 정숙범(鄭叔範)‚ 정찬지(鄭纘志)‚ 송훈석(宋勛錫)‚ 나심보(羅心甫)‚ 이인구(李仁矩)‚ 양계달(楊季達)‚ 정의중(鄭義仲)‚ 박문보(朴文黼)‚ 이언유(李彦愈)‚ 조익장(趙益章)‚ 임성주(任聖周)‚ 류승(柳乘)‚ 정실(鄭實)‚ 남궁영(南宮欞)‚ 심조(沈潮), 남돈(南墩), 오위(吳瑋)등이 확인된다. 후반부에서는 윤봉구(尹鳳九), 민우수(閔遇洙), 박필주(朴弼周)에게 답장한 편지도 거론되었다.
이재는 노론학파인 낙론(洛論)을 대표하는 학자였으며, 그 문인과의 문답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18세기 후반 낙론계의 경학과 성리학적 문제의식을 이해하는 데에 참고가 된다. 아울러 질문자의 이름이 확인되므로 이재 문인의 일단을 확인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