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22장), 크기: 34.2㎝×22.8㎝. 한글 필사본.
계녀어(戒女語)는 혼인하는 여자가 경계해야 할 사항들을 모아 딸을 교훈(敎訓)할 목적으로 지어진 글로, 저자와 정확한 저작 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대부분의 계녀서(戒女書)들이 18세기 중엽 이후에 만들어졌으며 주로 한글을 사용하였다는 기존의 연구로 미루어 볼 때‚ 본서도 역시 18세기 중엽 이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서문·발문·목차 등은 따로 없고‚ 다만 첫 부분에 이 글을 지은 목적을 밝혀놓은 내용이 있다. 이에 따르면 일상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일들을 가르쳐서 자녀들이 선악을 분별하고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지었다고 한다. 다른 계녀서들과는 달리 교훈의 항목을 나누지 않고 내용을 서술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여성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거지‚ 시부모와 지아비를 섬기는 도리와 방법‚ 형제·친척·이웃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도리‚ 아랫사람을 거느리는 도리 등이 있다.
18세기 중엽 이후 집안이나 가문을 중심으로 유통된 교훈서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이 책도 그런 맥락에 있다. 조선후기 여성들의 현실 생활에 실제로 적용되던 규범들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