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광무 9)에 편저자 및 간행자 미상의 한글 필사본으로, 크기는 17.3㎝×13.1㎝이다.
여자가 지켜야 할 품행과 덕목을 내용으로 하는 ‘녀교ᄂᆡ편샹하’와 ‘녀교외편샹하’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 전용으로 된 이 책은 음역된 한문 원문을 먼저 제시하고 그에 해당하는 언해가 뒤따르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별도의 서문과 발문은 없지만‚ 책 말미에는 편찬경위를 간략하게 적은 글이 보인다. 경오년(庚午年)에 동교에서 한가한 틈을 타 이 글을 만들다가 이루지 못하고 버려두었는데‚ 이번 여름 병후(病後)에 우연히 상자 속에서 그 종이를 발견하고 이전의 공을 아껴 드디어 책으로 펴내니‚ 갑진년(甲辰年)에 시작해서 을사년(乙巳年)에 완성한다고 했다. 지질과 책의 형태 및 표기법 등으로 보아, ‘갑진’과 ‘을사’는 각각 1904년과 1905년으로 추정된다. 내편(內篇)은 ‘집덕’과 ‘검신’의 두 편으로 구성되었고, 외편(外篇)은 ‘독륜’과 ‘법가’의 두 편으로 구성되었다. 한자로 바꾸면 집덕(執德), 검신(檢身), 독륜(篤倫), 법가(法家)가 될 것이다.
집덕장은 ‘덕을 잡아 행함’에 관한 내용으로, 정일·충신·정중·온화·공서·겸공의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뜻을 한결같게 하는 도리, 마음을 성실하게 하는 도리, 뜻을 신중하게 하는 도리, 온화한 성품을 기르는 도리, 겸손하고 공손한 자세 등에 관한 내용이다.
검신장은 ‘몸을 단속하여 법도에 따라 행함’에 관한 내용으로‚ ‘존심·신행·근언·섭의·경사’의 5장으로 되어 있다. 마음을 잘 보존하는 도리, 행동을 신중하게 하는 도리, 말을 삼가는 도리, 몸가짐을 품위있게 하는 도리,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는 도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독륜편은 ‘인륜을 돈독하게 하는 덕목’에 관한 내용으로 ‘봉선·사친·경부·사존장·교자손·돈종족’의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상 제사를 받드는 도리, 부모를 섬기는 도리, 남편을 공경하는 도리, 윗사람을 모시는 도리, 자손을 가르치는 도리, 친족과 돈독하게 지내는 도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가편은 ‘집안을 다스리는 법도’에 관한 것이다. ‘어하·화린·휼궁·근여공·계사치·원귀불’의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법‚ 이웃과 화목하는 법‚ 어려운 사람을 돕는 도리, 여자가 해야 할 일에 힘쓸 것, 사치와 낭비를 경계할 것, 귀신이나 불교를 멀리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글의 구성은 한문인 원문은 따로 싣지 않고‚ 각 항목마다 한글로 토를 단 것과 언해한 것을 차례로 실었다. 언해문(諺解文)에는 종종 주를 달아서 어려운 한자어나 구절의 뜻을 풀어 설명하기도 한다.
유교적 가치에 입각한 기존 교훈서 및 경전에서 여자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추출해서 집덕(執德), 검신(檢身), 독륜(篤倫), 법가(法家)의 네 주제로 나누어 상·하 두 편의 책으로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