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옹선생연소천지문답 ()

유교
문헌
조선후기 학자 윤지가 성리학적 관점에서 자연학과 인간학에 대하여 서술한 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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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학자 윤지가 성리학적 관점에서 자연학과 인간학에 대하여 서술한 유학서.
개설

서자 출신의 불우한 선비였던 둔옹(鈍翁) 윤지(尹指: 1661∼1740)가 성리학에 입각해서 자연학과 인간학의 긴밀한 연관을 찰혜자(察慧子)와 심경옹(心耕翁)이라는 가상인물의 문답체 형식을 빌어서 논의하고 있는 성리학 해설서이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의 권두와 권말에는 각각 1916년 작성된 8대손 윤혜병(尹惠炳)의 서문과 윤구병(尹龜炳)의 발문이 첨부되어 있다. 윤혜병의 서문에는 윤지에 대한 간략한 인물정보를 담고 있고‚ 윤구병의 발문에는 윤지가 천인성명(天人性命)의 이치와 성현경전(聖賢經傳)의 종지를 모두 융회관통한 대학자로 수많은 저술을 편찬하였으나 현전하는 저술이 위에서 말한 두 책밖에 없어 이를 간행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 책에는 윤지의 서문과 발문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은 윤지의 당대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1916년 처음 간행되어 세상에 알려진 것으로 생각된다.

서지적 사항

목활자본으로 4권 4책이다. 제1책부터 제4책까지가 『연소천지문답(演小天地問答)』이며, 제4책에 『동몽문답(童蒙問答)』이 합본되어 있다. 따라서 1916년 윤혜병과 윤구병이 서로 독립된 두 저술 『연소천지문답』과 『동몽문답』을 함께 간행하면서 『둔옹선생연소천지문답』의 단일한 제목 하에 하나로 합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

『연소천지문답』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묻는 자는 찰혜자(察慧子)이며 대답하는 자는 심경옹(心耕翁)이다. 4권의 말미에는 심경옹의 의견을 찬동하여 수긍한 인물로, 낙천선생(樂天先生)·우태선생(宇泰先生)·무극진인(無極眞人) 세 인물이 등장한다. 권1은 주로 신체의 기관, 오장육부 등에 음양오행을 결부지어 논의하고 있으며, 경(敬)과 성(誠)의 수양론을 제시하고 있다. 권2는 인성론에 관한 부분으로, 퇴계(退溪) 이황(李滉)과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사단칠정(四端七情)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권3은 수행론의 구체적인 방법과 의미에 대해서 역사적 사례를 들어 논의하고 있다. 권4는 기질(氣質) 변화의 공부에 관련된 것으로 권3의 내용을 부연한 것이다. 권4에 실려 있는 『동몽문답』은 문답체 형식이 아니라 저자의 일관된 논지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논의는 시속에 대한 개탄, 인체의 소천지(小天地)와 대자연의 천지가 갖는 상관성,『주역(周易)』에 대한 단상, 이기(理氣)의 문제, 음양오행설, 천문학 등이다.

의의와 평가

성리학의 특징인 자연학과 인간학의 통합적 구도가 가상의 인물을 설정한 문답체 구성을 통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며, 특히 인체의 소우주와 자연의 대우주가 상응하고 있는 체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성리학의 우주론과 인성론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문학적 수법을 통해 성리학의 포괄적 논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 참신하고 특이하다.

또한 이 책은 숙종·영조 년간 조선 성리학의 심화과정과 그 이론적 깊이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무엇보다 대화체의 형식으로 상당한 분량의 성리학 해설서를 창작하였다는 점에서 그 특징이 인정된다.

참고문헌

「둔옹 윤지의 생애와 학문 활동」(윤종빈, 『철학연구』105, 2008)
「조선조 성리학자 윤지의 『둔옹연소천지문답』에 나타난 의학사상 연구」(조원준·박완식,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20, 2007)
규장각한국학연구원(kyujangga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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