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0권으로 되어 있는 『성리대전(性理大全)』은 1415년(태종 15)호광(胡廣) 등 42명의 학자가 왕명을 받고 편찬하였던 책이다. 권1에서 권25까지는 성리학자들의 원서(原書)를 수록하고 있고, 권26에서부터는 이기(理氣), 귀신(鬼神), 성리(性理), 도통(道統), 성현(聖賢), 제유(諸儒), 학(學), 제자(諸子), 역대(歷代), 군도(君道), 치도(治道), 시(詩), 문(文) 등의 13가지 주제로 수많은 학자들의 학설을 바로 정주(程朱)의 학설을 중심으로 편집해 놓았다. 『성리대전인물초략(性理大全人物抄略)』은 『성리대전』에 등장하는 방대한 인물들의 인명사전으로 기획되었지만, 아쉽게도 삼대(三代)의 인물에서부터 당(唐)시대의 인물까지만 다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완전히 완성되지 못한 책이거나 혹은 후반부 내용을 담은 책이 소실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리대전인물초략』의 기술 방법은 객관적인 사실을 지향한다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정주학(程朱學)의 입장에서 이루어진 인물평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