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응필이 병인양요 관련 기사와 함께 서양세력의 침략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기록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1책. 필사본. 책크기는 34.9×23.4㎝이다.
권차의 구분은 없으나 내용상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전반부는 일기체 형식으로 1866년(고종 3) 7월 8일부터 같은 해 10월 15일까지의 전란과 관련한 각종 문서, 즉 의정부, 승정원, 순무영 등의 초기(草記)와 계(啓), 각 군영에서 승정원에 보낸 첩보(牒報), 고종의 전교(傳敎) 등을 옮겨 적은 것으로, 주요 내용은 서양 선박의 출현과 정부의 대응에 관한 것이다.
중반부는 「상부사재북경시필담(上副使在北京時筆談)」과 「별사회환개책시전래지북기(別使回還開柵時轉來之北奇)」‚ 「원접사여칙사필담(遠接使與勅使筆談)」이 수록되어 있다.
「상부사재북경시필담」은 병인양요 직전 조선사신과 중국 관료간의 필담으로, 주로 서양세력에 대처하는 자세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기록이다.
「별사회환개책시전래지북기」는 1864년(고종 원년) 1월에 고부청시겸승습주청사(告訃請諡兼承襲奏請使) 이경재(李景在) 일행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서양 침입에 대한 적개심을 수록하고 있으며, 중국 양무운동의 핵심 인물이었던 공친왕(恭親王)을 불신하는 내용도 아울러 담고 있다.
「원접사여칙사필담」은 명성왕후의 왕비책봉조서를 가지고 온 중국사신과의 필담으로, 조선이 프랑스군에게 대처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후반부는 필자 한응필이 용강현감(龍岡縣令) 연안부사로 부임한 후의 경험을 날짜별로 정리한 것이다.
병인양요가 발발한 이후 11월 10일에 충주목사(忠州牧使)에 임명되었다가, 11월 26일 부평부사(富平府使)로 영전된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병인양요의 관련기사와 서양세력의 침략에 대응한 방법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