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金敏材)가 송시열(宋時烈, 1607~1689)과 그 문인들이 편찬한 『주자대전차의(朱子大全箚疑)』를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필사본. 121권 6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희(朱熹)의 문집 『주자대전』의 본집(本集)᠊속집(續集)᠊별집(別集)에 나오는 권(卷) 순서에 따라 주요 어휘에 대해 상세하게 주석을 달았고, 1809년에 서형수(徐瀅修, 17491824)가 지은 「주자차의보후서(朱子箚疑輔後序)」에는 이 책이 만들어진 내력이 설명되어 있다. 그의 후서에 의하면, 이 책은 1711년에 김민재에 의해 초고가 완성되고, 1797년에 그의 맏아들에 의해 보완되었다가, 1804년에 홍의영(洪儀泳, 17501815)에 의해 마지막으로 보완되었다.
한편 이항로(李恒老, 17921868)와 이준(李埈, 18121853)이 편찬한 『주자대전차의집보(朱子大全箚疑輯輔)』「제가차주서목(諸家箚註書目)」에는 이 책이 김민재와 강시환(姜始煥, 1766~?) 부자(父子)가 편찬하였다고 한다. 이 말에 근거한다면, 강시환 부자가 가장 나중에 보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책은 나중에 『주자대전』 주석서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주자대전차의집보(朱子大全箚疑輯輔)』의 일부로 삽입되어 들어간다.
『주자대전』 주석사(註釋史)의 측면에서 볼 때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 중요한 주석 문헌으로, 또다른 과도기적 주석서인 이의철(李宜哲, 1703~1778)의 『주자대전차의후어(朱子大全箚疑後語)』보다 분량도 훨씬 방대하고 내용도 훨씬 상세하다. 이 책은 송시열 학파의 『주자대전차의(朱子大全箚疑)』를 발전시킨 것으로, 나중에 이항로 학파의 『주자대전차의집보』로 집대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