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 김씨 가문인 청성가(淸城家)의 어떤 할아버지가 14살 손자인 춘선(春善)에게 지어준 훈계서이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고아로 자랐고 아들마저 일찍 잃었으나 14살 손자 때문에 살 뜻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토로하였다. 그리하여 손자가 극기(克己)하여 마음을 기르고, 도의(道義)를 강론하고, 덕업(德業)을 쌓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저술하였다.
필사본. 1책(47장) 20편으로 저자는 미상이다. 다만, 1872년(고종 9) 항양산(恒陽山)에서 썼다고 하였는데, 경기도 양근(陽根)의 별칭이 항양이므로 양근에 위치한 산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제17편에서 ‘나는 화서선생에게 들었다.’라는 표현이 나오므로 이항로의 문인으로 보인다. 또한 14세~21세 사이에 연천의 자득와(自得窩) 이기(李기)에게 배웠고, 춘천에서도 살았던 적이 있으므로 경기 동북 지역과 춘천 접경지역에서 활동한 인물로 보인다. 그가 청풍 김씨로 손자가 선(善)자 항렬인 것으로 보아 김평묵(金平黙)과 같은 항렬의 인물로 추정된다.
제1편은 서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저술의 의도를 정리한 부분이고, 제2편은 성선(性善)은 사람이라면 모두 얻을 수 있고, 성현(聖賢)은 배워서 이를 수 있다는 생각을 정리한 내용이다.
제3편은 내 몸은 하늘과 일체이니 마음으로 천지사이에 위치하여 만물을 기르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여기고 그 근본은 성현을 배우는 데 달여 있다는 내용이고, 제4편은 천지는 나의 부모이니 부모처럼 섬겨야한다는 내용이다.
제5편은 성현을 배우는 것을 선대(先代)의 선(善)을 기록하듯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고, 제6편은 선조(先祖)와 방계친족(傍系親族)의 덕을 서술한 내용이다.
제7편은 조부(祖父)인 자신의 일생 내력을 서술한 내용이고, 제8~10편은 경계하고 본받을 수 있는 고금 성현의 언행을 모은 내용이다.
제11편은 입지(立志)와 거경(居敬)과 관련된 것을 정리한 내용이고, 제12편은 현인 존중과 관련된 것을 정리한 내용이다.
제13편은 학문의 중요성과 관련된 구절을 모은 내용이고, 제14편은 독서에 관한 구절을 모은 내용이다.
제1517편은 부자·군신·부부·형제·사우의 인륜(人倫)에 힘쓸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고, 제1820편은 예악(禮樂)에 관한 것을 모은 내용이다.
19세기 화서학파 계열에서 성리학의 성취가 가정교육에 반영되는 양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