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학원은 1946년 2월 8일평안남도 진남포 동쪽 도학리(島鶴里)에 설립된 북한 최초의 군사정치학교였다. 이 학원의 창설목적은 해방 직후 각지에서 입북한 군출신들을 입교시켜 공산주의 사상과 정치교육 그리고 군사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보안간부, 당간부, 기타 정권 기관의 간부요원을 양성하려는 데 있었다. 초대 원장은 김책(金策)이 맡았고, 김일성(金日成)이 명예원장이었다.
평양학원 창설을 주도한 사람은 안길(安吉), 조정철(趙正哲), 심태산(沈泰山), 김증동(金曾東) 등 소위 ‘항일유격대’ 집단이었다. 설립 당시 평양학원은 정치반과 군사반으로 구성되었으며, 교육은 단기과정으로 공산주의 사상과 정치교육, 소련군 군사교리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1946년 4월 29일에 첫 졸업생이 배출되었으며, 이들은 각 도 보안대를 비롯하여 각 도·시·군의 인민위원회와 철도보안대의 핵심간부로 배치되거나 새로이 창설된 보안간부훈련소와 철도경비훈련소의 교관이 되었다.
1946년 5월 북한은 보안대 수준을 넘어서는 정규군 창건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였다. 그 일환으로 1946년 7월 8일 임시인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평양학원 군사반이 강서군 대안리에서 보안간부훈련소와 통합해 북조선중앙보안간부학교로 바뀌었다. 이후 평양학원은 군사교육보다는 정치사상교육에 중점을 두고 문화부 군관(정치부 군관)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전환되었다. 이 무렵 평양학원은 노어중대, 여성중대, 항공중대, 통신중대, 대남반, 문화부, 교무부 등으로 편성되었으며, 1949년 1월 위치를 평양 만경대로 옮겨 ‘제2군관학교’로 개칭하였다.
1947년 5월 위치를 평양 만경대로 옮겨 ‘제2군관학교’로 개칭하였으며, 이후 ‘강건군관학교’, ‘제1종합군관학교’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평양학원은 북한 최초의 군사정치학교로 공산당과 북조선5도행정국 산하 보안대에서 활동할 군사정치간부를 양성하는 학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