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의 석조여래입상으로, 2002년 4월 2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보이며, 본래 진천 미륵산(彌勒山) 상봉 가까이 숲속에 노출되어 있던 것을 1970년대에 수습하여 현 위치에 세웠다.
전체 높이는 180㎝, 머리 높이는 53㎝, 어깨 너비는 70㎝이다. 육계 부분에 약간 갈아낸 흔적이 있고 왼쪽 귀를 부분적으로 보수하였다. 발목 아랫부분이 없어 하부를 파악할 수 없으나 전체적으로 보존은 양호하다. 현재 발목 아래 부분을 보수하고 대좌도 새로 조성하여 전체적으로 보수하였다.
불상의 머리는 소발(素髮)이며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다. 얼굴의 이목구비는 원만하지만 전체적으로 침울한 느낌을 준다. 이마에 백호가 없는 점이 특징적이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다. 신체는 전체적으로 양감이 풍부하지만 팔 부분이 경직되어 있다. 특히 튀어나온 배 부분이 인상적이며, 손은 신체에 비해 크게 표현하였다. 왼손은 배 아래쪽에서 선정인(禪定印)을 결하고 있고, 오른손은 가슴에서 엄지와 중지를 잡고 있어 설법인을 취하고 있다. 수인을 통해서는 불상의 존명을 알 수가 없다. 손목과 손가락 등의 표현이 부드럽게 조각된 점이 특징적이다.
불의를 살펴보면, 법의(法衣)는 통견(通肩)으로 가슴에서 굵은 옷주름을 볼 수 있고 양쪽 팔부터 무릎까지 U자형으로 유려하게 걸치도록 조각되었다. 왼쪽 어깨의 반전되어 뒤쪽으로 넘어가는 부채꼴 모양의 옷주름 선은 매우 평행한 선을 보여주고 있어 형식화를 보여준다. 하체의 불의는 중앙에서 Y자로 갈라져 양쪽 다리 부분을 나누고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우다야나식 금동불상에 많이 보이는 형식이다. 거창 양평동 석불입상, 예천 동본동 석불입상, 구례 대전리 석조비로자나불입상 등 하체에서 Y자형으로 내려오는 형식은 옷주름형식은 신라 말에서 고려시대 석불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이다.
침울한 인상, 양감의 불균형, 형식화된 옷주름 등에서 고려 초기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히고 양감이 풍부한 작품으로, 고려시대 진천 지역의 불교 신앙적 일면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