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은 제도교육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대안적 사회를 구성하면서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전체 대안학교 중에서 학력이 인정되는 대안학교는 그리 많지 않지만 대안학교에서 학력 인정 여부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따라 학교 특성이나 조건이 크게 달라지므로 우선 학력을 인정해 주는 인가형 학교와 비인가형 학교로 나누어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초등 대안학교의 경우 공동육아나 생활협동조합운동 등의 고유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특성 또한 서로 비슷하다.
반면 비인가 중등 대안학교의 경우 학교의 교육과정과 운영 형태가 매우 다양하여 그만큼 분류 방법도 다양하게 존재하겠지만, 크게 전원형과 도시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전원형은 대개 기숙형이지만 도시형은 통학형이며 학생들의 특성이나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 인적자원의 활용 면 등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안학교는 크게 전일제 형태의 대안학교와 프로그램 형태의 대안학교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프로그램 형태의 대안학교는 계절학교나 방과후학교, 주말학교, 홈스쿨링 등이 있는데, 현장과 참가 주체들이 다양하고 유동적이어서 일관된 기준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대안학교 중 교육 관계 당국이 학력을 인정해 주는 학교로 특성화학교나 위탁형 대안학교가 있다.
대안학교는 학교마다 서로 다른 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교육목표와 학교의 운영에서 매우 상이한 모습을 보이지만, 모두들 철학과 영성을 중시한다. 소규모로 운영되며, 삶이 곧 학습이며 진정한 체험을 통해 ‘지, 정, 의’의 고른 영역의 교육을 균형있게 운영하려 하고, 학부모와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서 교육활동에 적극 투입하고, 지역사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각 학교의 교육철학에 대한 배경의 차이로 개별 학교마다 저마다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어 제각각의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학생과 학부모가 저마다의 교육에 대한 기호에 따라 선택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대안학교를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은 1990년대 이후이다. 1980년대 중반 아이들에게 생태적 삶을 체험시키고,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기르기 위해 시도된 다양한 캠프가 방과후학교나 주말학교, 혹은 방학을 이용한 계절학교 형태로 운영되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안학교로 발전하였다.
1992년 4월 6일 종로 4가 사랑방교회에서 개교하여 1995년 2월 12일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사랑방공동체학교, 1997년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설립된 간디청소년학교 등을 선두로 전일제 대안학교가 확산되었다. 그리고 중도탈락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생각했던 공립 대안학교 계획은 이후 위탁형 대안학교로 자리잡게 되었다. 위탁형 대안학교는 학적이 있는 학생을 위탁하여 교육하는 학교로, 보통교과와 대안교과로 구분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위탁기관에서 취득한 출결 및 성적을 재적학교에서 그대로 인정해주며, 소정의 과정을 모두 마치면 재적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학력을 인정받는 학교 또한 꾸준히 늘어났는데, 1998년 당시 각종학교로 있었던 영산성지학교, 비인가 학교로 있던 간디학교를 비롯하여 총 6개교가 처음으로 특성화학교로 지정 운영되었다. 특성화 고등학교는 관련 법제정 이후 1998∼1999년 사이에 현재의 50%에 해당하는 학교가 개교하게 되었고, 2002년 이후 고등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이 줄어들고 초중등 과정의 탈학교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특성화 중학교가 개교하게 되었다.
이후 대안교육에 대한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는 ‘대안교육 확대 ·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여 체육장, 학교건물 등 시설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시설 임대까지 허용하며 교육과정과 교원임용 등에 폭넓은 특례가 주어지는 각종학교 형태의 ‘학력인정 대안학교’설립을 추진하는 등 대안학교 확산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2006년 말 현재 특성화학교는 총 28개이며, 이 중 중학교는 7개, 고등학교는 21개이다. 운영 주체를 살펴보면 종교계에서 설립한 학교가 전체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밖에 시민사회단체나 교육청에서 설립한 학교가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 크게 확산된 대안학교는 대안학교가 단순히 공교육의 보완으로서가 아니라 공교육이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리잡아왔다고 그 의의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학교교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실험의 노력과 함께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된 학교교육을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