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컴퓨터로 대표되는 전자제품 이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전기·전자제품상가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용산전자상가는 대규모와 저렴한 가격을 내걸고 서울은 물론 전국의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상가의 위치가 용산역 뒤편 평지에 있고 주된 거래 상품이 전자제품이었기 때문에 용산전자상가로 이름 붙여졌다.
용산전자상가 자리에는 원래 청과물시장이 있었다. 이 청과물시장이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당시 청계천 세운상가에 입주해 있던 전자제품 판매 점포들이 청과물시장 자리로 옮겨왔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는 1987년 7월 1일에 처음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세운상가에 있던 전자제품, 조명기구 등의 각종 점포를 수용한 나진상가로 출발하였으나, 곧 원효상가, 선인상가, 터미널상가, 전자랜드, 전자타운 등의 추가로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다.
용산전자상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가이자 동북아지역 최고의 전자상가로 불려진다. 서울의 365개 관광명소로 선정되어 있고 하루에 수백 명씩 외국인, 특히 일본인들이 방문한다. 용산전자상가에는 약 20여개 동의 건물이 있는데, 각 동마다 전문화된 제품을 다루는 점포들이 입주해 있다. 거래되는 제품으로는 조명기구, 전기재료, 컴퓨터, 가전제품, 수입 음향기기, 방송통신기자제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상가 내에는 전기전자제품 종합백화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