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고등학교 ()

제도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
정의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
개설

1998년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제정됨으로써, 몇 가지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를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초가 완비되었다. 이에 따라 특수목적고등학교는, 과학, 외국어, 예체능, 국제 등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여 창의성을 계발할 목적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또한 공업, 농업, 해양, 수산 등 국가기간산업에 종사할 전문 인력 양성 또한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설치 목적에 포함시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중학교 무시험 입학제도(1969년)와 학군별 고등학교 추첨배정(1974년)이 실시되면서 중등학교 평준화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학교 평준화 정책 하에서는 교육의 수월성을 추구하기 어려우며 영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수목적형 고등학교로서 예·체능고등학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반면 과학 등 특수한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 시설과 제도적 장치는 미흡했던 것이다. 이처럼 산발적으로 제기되어 온 특수목적의 고등학교를 설립·운영하도록 하는 정책은 1996년 다양한 유형의 고등학교 설립을 기한다는 정부정책이 입안되고, 또 이후에 「초·중등교육법」과 그 시행령이 마련되면서 제도적으로 정비되기 시작하였다.

과학 분야에서 영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983년 우리나라 최초로 경기도 과학관 부설의 과학고등학교가 문을 열게 되었다. 이후 과학고등학교는 전국의 각 시도에 추가로 설립되기 시작하였으며, 1987년도부터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서 인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도부터는 외국어고등학교가 설립·운영되기 시작하였으며, 주로 사립재단에 의해 운영되는 외국어고등학교는 조금 늦은 1992년부터 특수목적고등학교로서 인가를 받기 시작했다. 아울러 일부 실업계 고등학교도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지정되어 운영되었다.

내용
  1. 영재·특수재능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특수목적 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교육과정을 설치·운영하거나 학생선발 방법도 다르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허용되었다. 그러나 과학고등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 등이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특수 분야의 재능을 계발한다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대학입학 준비교육에 치중하는 것으로 변질되면서, 이들 특수목적고등학교에 대한 자율성을 제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영재교육에 관해서도 새롭게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2000년에 「영재교육진흥법」이 공포되었고 이후 그 시행령이 마련되면서, 새롭게 영재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되었고, 2003년부터 부산과학고등학교가 영재학교로 지정·전환되어 운영되면서 고등학교 단계의 영재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1. 국가기간산업 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

국가기간산업 분야의 전문적 직업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는 특정 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등학교와 함께 기존의 실업계 고등학교체제를 다양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특히 2000년의 ‘실업계 고교 육성대책’에서 국가기간산업이나 시장 실패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의 인력양성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직업교육기관을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지정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현황

2008년 7월 현재 모두 132개 학교가 있으며, 국립이 7개, 공립이 85개, 사립이 40개이다. 특수목적고등학교는 공업계열, 수산계열, 해양계열, 과학계열, 외국어계열, 예술계열, 체육계열, 국제계열 등 아홉 가지 계열이 있다. 공업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22개 고등학교이고, 국립이 3개, 공립이 15개, 사립이 4개 학교이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농업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전국적으로 10개이며, 모두 공립고등학교이다. 수산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전국에 모두 5개 학교로 공립이다. 즉 인천에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가 있고, 전라남도에 완도수산고등학교와 압해종합고등학교가 있으며, 경상북도에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 그리고 경상남도에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가 있다. 해양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전국에 두 개 학교가 있는데, 모두 국립이다. 즉 부산에 부산해사고등학교와 인천에 인천해사고등학교가 있다.

과학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전국에 20개 학교가 있는데, 이들 모두 공립이다. 외국어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전국에 모두 30개인데, 공립이 12개이고 사립이 18개이다.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전국에 24개 학교인데, 국립이 2개, 공립이 6개, 사립이 16개 학교이다. 서울에 있는 국악고등학교와 전통예술고등학교는 국립이다.

체육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15개의 공립과 한 개의 사립(제주도의 남녕체육고등학교)이 있다. 국제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전국적으로 네 개 학교이며, 공립이 세 개 학교(서울국제고등학교, 부산국제고등학교, 인천국제고등학교)이고, 사립은 경기도의 청심국제고등학교뿐이다.

의의와 평가

특수목적고등학교의 목적에 적절한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어고등학교는 본래 목적보다는 명문대학 입시 준비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강한 비판과 함께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으므로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이 더욱 필요한 시점에 있다.

참고문헌

『실업계 고교 육성대책』(교육인적자원부, 2000)
「학교정보·교육통계(시·도별 특수목적고 현황)」(교육과학기술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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