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와 함께 원산의 2대 명소로 불리는 관광 명승지이며,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욕장의 총 부지면적은 500여 정보이며 대중정치문화교양, 소년단 야영소, 장덕산 유람, 해수욕장, 동물원, 식물 및 화초원, 솔밭, 동방식 공원, 휴양소, 그리고 관리 경영구역 등 총 11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송도원의 유래는 700여 년 전 이 곳 주민들이 바닷바람과 모래의 이동을 막기 위하여 소나무를 옮겨심기 시작한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때부터 여기에 솔밭이 생겼으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부터 해수욕장으로 이용되었다. 남북한 분단 이전에는 조선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외국에까지 알려졌었다. 아름다운 백사장과 시설을 갖춰 당시 국내에서는 유일한 국제적 피서지였다. 1923년 원산 해수욕장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송도원호텔, 외국인 별장, 골프장, 테니스 코트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마식령 산줄기에서 뻗어 내린 높고 낮은 수려한 산줄기들과 동해의 맑고 푸른 물결, 바다 기슭을 따라 펼쳐진 하얀 모래톱과 붉게 피는 해당화,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숲들이 하나로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아름답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송도원을 ‘숲과 파도로 가꾸어진 해안 휴양지’라고 일컫고 있다. 이 해수욕장은 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갈마반도와 호도반도 그리고 해수욕장 앞에 있는 여러 개의 섬들이 바다의 세찬 물결을 막아주므로 항상 물이 맑고 잔잔하다. 해수욕장은 바다 밑의 물 흐름이 느리고 얕으며 간만의 차이가 1m 이하인데다가 수온도 해수욕을 하기에 매우 적당하다. 해안이 아주 완만해 수백 m를 나가도 바닷물이 허리에도 차지 않을 정도다. 바다기슭에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깨끗하고 흰 모래톱들이 40~100m 넓이의 띠 모양으로 놓여 있어 해수욕을 하는데 아주 좋다.
흰 모래톱을 따라 우아하게 세워진 수백 개의 해양양산과 바다 가운데 용마처럼 우뚝 솟아오른 조약대 그리고 실내의 샤워시설들과 탈의장들, 청량음료점을 비롯하여 해수욕에 필요한 설비와 편의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해마다 수많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찾아오는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