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특히 전남 담양은 이서의 「낙지가」,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 정식의 「축산별곡」, 남극엽의 「향음주례가」, 「충효가」, 유도관의 「경술가」·「사미인곡」, 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 정해정의 「석촌별곡」·「민농가」 및 작자 미상의 「효자가」 등 18편의 가사가 전승되고 있어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부른다. 이같은 가사문학 관련 문화유산의 전승·보전과 현대적 계승·발전을 위해 가사문학관을 설립하였다.
담양군에서는 1995년부터 가사문학관 건립을 추진하여 2000년 10월에 완공하였다.
가사문학관에는 송순의 『면앙집』과 정철의 『송강집』, 담양권 가사 18편을 비롯하여 가사 관련 도서 4,500여권과 유물 200여점, 목판 535점 등 귀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문학관 주변에는 식영정·환벽당·소쇄원·송강정·면앙정 등 호남 시단의 중요한 무대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한국 가사문학 창작의 밑바탕이 되어 면면히 그 전통을 오늘에 잇게 하고 있다.
문학관은 1만 6,556㎡의 부지에 2,022㎡ 규모의 한옥형 본관과 기획전시실(갤러리), 자미정, 세심정, 토산품전시장, 전통찻집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본관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전시실, 장서실, 자료실, 문화사랑방 등이 있다.
가사문학의 산실이었던 담양에 지어진 문학관으로 가사문학 관련 문화유산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