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문학관은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1944)와 관련해 흩어져 있던 자료와 기록을 한곳에 모아 그의 독립정신과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264’는 첫수감시 수인번호로, 그의 저항의 상징이자 시세계를 암시하는 기호였다.
이육사 문학관은 안동시가 2000년 2월이육사기념사업회를 결성한 뒤 이듬해 1월 기념관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2002년 11월 착공하여 2004년 7월 31일 개관하였다. 그의 출생지인 원천리 불미골 7683m²의 터에 건물면적 582m²,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문학관에서는 매년 이육사 탄생을 기려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육사 백일장, 문학캠프, 육사의 밤, 기념 세미나, 시인의 육필전 등을 열고 있다. 전시관에는 시집, 연구논저와 비평문, 석·박사 학위 논문, 관련자료 및 단행본, 영상자료, 사진자료 등이 비치되어 있다.
주요시설은 문학관 2층, 생가 모형, 3개 마당, 육사 동상, 시비, 잔디광장, 오솔길, 청포도 밭, 청포도 샘터 등이다. 문학관은 이육사의 생애와 문학세계, 독립운동 자취를 다양한 방법과 매체로 구성해 놓았다. 1층에는 선생의 흉상과 육필원고, 독립운동 자료, 시집, 안경,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조선혁명군사학교 훈련과 베이징 감옥생활 모습 등을 재현해 놓았다. 시(詩)체험 시설도 갖춰 놓았는데, 헤드폰을 쓰고 버튼을 누르면 육사의 시를 눈과 귀로 동시에 접할 수 있다. 이밖에 2층은 기획전시실, 영상실과 세미나실, 육사의 시를 직접 등사기로 인쇄해 가져갈 수 있는 탁본 체험 코너, 육사가 어린 시절 뛰놀던 들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상(時想)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다.
이육사의 생가와 작품, 관련 자료들을 한곳에 모아놓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