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운조병화(1921-2003)의 문학을 기리기 위한 조병화문학관은 문화마을로 지정된 안성시 지역 주민들에게 문학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조병화문학관은 1990년문화관광부에 의해 난실리마을이 문화마을로 지정된 후 조병화 시인이 대지를 제공하고 국고의 지원을 받아 1993년 건축하였다. 문학관에는 편운재와 청와헌이 있는데, 편운재는 1962년 조병화 시인의 어머니 진종 여사께서 별세하자 그 이듬해인 1963년에 어머니의 묘소 옆에 세운 작은 서실이다. 편운재 안에는 생전에 작업실로 썼던 혜화동 서재를 원형 그대로 옮겨와 보존하고 있다. 청와헌은 1986년조병화 시인이 인하대학교 대학원장으로 정년퇴임하고 기공하여 이듬해 완공해서 입주한 시골집으로, 들판가의 집이어서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하여 청와헌이라 이름하고, 가끔씩 집필 또는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102-1에 조병화문학관 서울사무소가 있다.
매년 안성시와 조병화문학관 주최로 조병화 문학제가 열리고, 2006부터는 편운문학상을 제정 시상하고 있으며, ‘편운시 백일장’과 함께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나무 시 낭송회’를 개최한다.
문학관은 조병화 시인 관련 기획전시물, 저작도서 및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지 315평에 연건평 85평 규모의 2층 건물이며 8평 규모의 부속 건물(관리동)이 있고, 전시실 4실, 20평 규모의 전시 겸용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기획전시물과 그가 남긴 53권의 창작시집, 수필집, 화집 등 160여 권의 서적이 전시되어 있다. 이와 함께 시인이 즐겨 쓰던 베레모, 입에 물었던 파이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던 펜, 많은 여행에서 모은 소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그의 럭비 관련 유물과 학창시절 성적표, 그가 위안으로 그렸던 그림을 비롯하여 화려했던 그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등 상패와 기념패, 명예박사학위증이 있다. 제3전시실에는 조 시인을 추모하는 문인들의 시화와 방명록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시집, 엽서 등을 구입하고 문학관과 편운동산 관람 기록도 남길 수 있다.
시인 조병화의 삶과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문학관과 묘막, 서재, 시비 등을 한곳에 지어 시인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