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조선로동당의 기본적 정치방식으로서 인민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근거한 정치를 의미한다. 1993년 『로동신문』에서 김정일 통치방식으로 제시된 이후 광폭정치와 함께 김정일의 지도자적 자질을 강조하기 위한 상징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후 인덕정치는 “인민에 대한 옳은 관점과 입장에 기초하고 그들의 요구를 전면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우리 당의 기본 정치방식”, “사회주의사회에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정치방식”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 인덕정치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통치방식이 인민들에 대한 헌신과 사랑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용어인 동시에 동구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북한정치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담론으로 활용되고 있다.
북한에서 인덕정치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1993년 9월 28일자 『로동신문』을 통해서였다. 〈인덕정치가 실현되는 사회주의 만세〉라는 제목의 신문 사설은 김정일이 “인민에 대한 숭고한 사랑을 지니시고 우리 인민을 위한 가장 훌륭한 인덕정치를 베풀고 있다”고 언급하며 김정일 통치방식의 특징으로 인덕정치를 거론하였다. 이후 인덕정치는 김정일이 인민들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기반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정치담론으로 활용되어 왔다. 1998년 개정된 사회주의헌법 서문은 “김일성동지께서는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시고”, “숭고한 인덕정치로 인민들을 보살피고 이끄시어 온 사회를 일심단결된 하나의 대가정으로 전변”시켰다고 명문화함으로써 인덕정치는 김일성의 정치방식이자 조선로동당의 기본 정치방식으로 강조되고 있다.
북한에서 인덕정치는 “인민대중에 대한 옳은 관점과 입장에 기초하고 그들의 자주적 요구를 구현하고 있는 가장 인민적인 정치인 동시에 사랑과 믿음의 광폭정치”로 정의된다. 인덕정치에 대한 의미는 1994년 11월 1일 『로동신문』에 발표된 김정일의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는 논문에 의해 구체화되었는데, 여기서 김정일은 인덕정치는 “우리나라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불패성을 규정하는 근본요인”이라고 선언하며 “사회주의사회에서 참다운 인덕정치를 실현하자면 인민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지닌 정치지도자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김정일로의 권력승계를 정당화하였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인덕정치의 역사는 김일성에 의해 시작되었고 김정일에 의해 전면적으로 개화되었다고 한다. 2009년경부터는 인덕정치와 유사한 개념으로 ‘사랑의 정치’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김정일 사후 그의 아들인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이후에는 김정은의 통치방식이 ‘사랑의 정치’로 미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