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성산성이라 불러왔고 예로부터 황해도 3대 산성의 하나였다. 성 북쪽에는 수양산 줄기의 가장 높은 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남동쪽에는 무연한 연백벌, 남쪽에는 해주만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북쪽에 높이 솟은 장대산을 배경으로 하고 그 남쪽의 골짜기와 넓은 평지를 안에 넣고 주위를 둘러막은 봉우리와 능선을 따라 쌓은 고로봉식 산성이다. 성 안은 수림이 울창하고 깊숙한 골짜기마다 시냇물이 흐르며 수양산폭포까지 있어 경치가 매우 좋다.북한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241호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이 산성은 해주 동쪽 약 6㎞거리에 높이 솟은 수양산 꼭대기에 있으며 외면 축조 방법과 양면 축조 방법을 배합하여 성벽을 쌓았다. 성벽은 둘레 5,258m, 높이 5m 안팎이며 바깥은 모두 절벽을 이루었다. 성벽 위의 이맛돌은 큰 판돌로 30㎝ 정도 내놓은 것이 특이하며 성벽의 중요한 지점들에 치를 설치하여 방어력을 강화하였다. 그러나 고구려 때의 성벽은 얼마 남지 않았고 대부분은 후세에 고쳐 쌓은 것이다.
성문은 동, 서, 남, 북에 각각 한 개씩 냈으며 모두 미식문이었고 ‘ㄱ’자 모양의 옹성을 갖추었다. 여러 곳에 장대를 설치했으며 그 중 장대산의 장대는 다른 장대들도 굽어볼 수 있을 정도여서 전투 지휘에 특히 편리하였다. 남문 동쪽 옆 골짜기에는 수구문이 있었고 성 안의 물들이 이 수구문을 통하여 문밖의 절벽으로 떨어지면서 수양산폭포를 이루었다. 또한 성 안에는 여러 집터와 못터도 있다.
수양산성은 나라를 지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적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장소였다.